메모리 반도체 2026년까지 높은 성장률…낸드플래시 ‘최고’

입력 2023-01-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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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분석 “첨단산업으로 수요 굳건할 듯”
반도체 시장 성장률 5.8%…메모리는 6.9%

▲삼성전자가 개발한 12㎚급 16GB(기가비트) DDR5 D램. (사진제공=삼성전자)

최근 경기 침체로 반도체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가 반도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1∼2026년 전체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5.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메모리 반도체는 전체 평균을 웃도는 6.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시스템 반도체의 성장률인 5.9%보다 높은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낸드플래시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낸드플래시는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모든 반도체 제품군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5G,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터(HPC) 등 첨단 산업이 모두 대량의 데이터 처리를 해야 하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는 최근 수요 둔화를 겪으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D램 가격은 2021년 3월 5.3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에는 2.2달러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제품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올해 1분기(1~3월)에도 13~18%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낸드플래시는 작년 4분기(20∼25%)보다 하락세가 둔화해 10∼1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감산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마이크론도 올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20% 줄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뜻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생산라인 재배치와 신규증설 지연, 미세공정 전환 확대 등을 통한 간접적인 감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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