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국가대표 ‘먹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한 추신수는 “‘국대 먹튀’ 논란이 있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추신수는 “안 좋게 생각하고 오해하는 분들에게 되묻고 싶다. 제가 굳이 안 나갈 이유가 있나. 아프지 않은데 왜 굳이 안 나가겠나. 그걸 먼저 물어보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추신수는 “2016년에 시즌 중에 부상을 4번 당했다. 종아리가 끊어질 뻔해서 8주 동안 쉬고, 허리도 수술하고, 데드볼 맞아서 손목도 부러졌다”며 “당시 단장님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우리가 너에게 주는 연봉이 얼마인데 가서 다치면 어떡하나. 물론 저도 그런걸(비난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나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계속 가겠다고 우기니까 사장님까지 내려왔다”며 “제가 ‘WBC에서 다쳐서 일정 기간 못 뛰게 된다면 그만큼 연봉 안 받겠다’라고까지 이야기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구단에서 불참을 원한다고 말했다며 “저는 앞으로 텍사스와 4~5년 계약이 더 남아있는데 이 뒷감당은 누가 하겠나”라고 2017년 WBC에 나갈 수 없었던 이유를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상황이 그렇게 되니까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안 나갔구나’ 생각한다”며 “이런 스토리를 모르신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해가 또 생길까 봐 이야기 안 했다. 이제는 이야기한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WBC 대표팀 불참은 2017년뿐만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2009 WBC’와 ‘2010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단 뒤 ‘2013 WBC’과 ‘2017 WBC’에 불참했다.
‘2017 WBC’는 추신수의 해명대로 4차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다. 그러나 2013년은 달랐다. 추신수는 2013시즌을 앞두고 딱히 부상이 있지 않았지만 새로운 소속팀 적응을 이유로 WBC 대표팀 승선을 거부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이후 첫 국제대회였기에 야구 팬들의 ‘먹튀’ 비난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도 추신수는 2013년 대회 불참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