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계속되는 건강 이상설…젤렌스키 "살아있는지 모르겠다" 도발

입력 2023-01-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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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온라인 연설을 하고 있다. 다보스(스위스)/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는 게 그인지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온라인 대화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나는 누구와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푸틴이 살아있는지, 결정을 내리는 게 푸틴이 맞는지, 러시아에서 결정을 내리는 게 누구인지 모르겠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가끔 크로마키 화면에 등장하는 푸틴 대통령이 진짜 그가 맞는지 확신할 수 없다”라며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푸틴 대통령을 도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크로마키란 영상 속 배경을 바꾸는 기술로, 방송 매체에서는 자주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배경만 합성해 다양한 장소에 있는 것처럼 꾸밀 수 있다.

다만 해당 매체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그가 진짜 푸틴 대통령의 사망을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그가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개전 이후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꾸준히 불거지고 있다. 최근 덴마크 정보요원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할 당시 푸틴 대통령이 갑상선암 치료를 위해 호르몬 치료제를 맞고 있었고, 부작용으로 인해 전쟁과 관련해 오판을 저질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 도중 왼팔로 오른팔을 움켜쥐는 등의 모습이 포착되며 잠잠했던 건강이상설이 다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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