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시베리아 한파 온다…23일 올 들어 가장 추워

입력 2023-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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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holjjak@

설 연휴에는 영하 10도 미만의 강력한 한파를 비롯해 비·대설·강풍 등 악천후가 예상돼 귀성길과 귀경길이 모두 험난하겠다. 특히 귀경 행렬이 본격 시작될 23일부터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시베리아 한파가 찾아오겠다.

23일 오후부터는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하루 사이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낮아지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7도까지 떨어지겠다.

또 기상청이 발표한 설 연휴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오늘(21일) 한파 이후 설 당일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는 등 위험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날은 북쪽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하겠다.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한파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중부내륙의 아침 기온은 -10도 이하, 강원산지는 -15도 이하까지 떨어질 수 있다. 대륙고기압 영향권으로 날은 대체로 맑겠다.

설 당일인 22일은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겠다. 북쪽과 남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원영동과 경상권 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가까운 남쪽으로 갈수록 비, 중부지방과 가까운 북쪽으로 갈수록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를 지나는 기압골이 약해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부터 시작되는 시베리아 한파와 함께, 24일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돼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시작되겠다. 이날 눈은 25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 후반에는 강한 바람도 예보됐다.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는 제주도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시속 30~60㎞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순간적으로 시속 70㎞ 이상의 강한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거센 파도도 예상된다. 대륙고기압이 23일 오후부터 확장함에 따라 전 해상에 바람이 시속 35~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공항에서는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해 항공기 이착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귀경길 높은 물결로 해상교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귀성객과 여행객은 운항 정보 사전 확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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