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산불 65% 봄철 발생…진화 장비 확충 등 추진
행정안전부는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 ~ 5월 15일)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의 산불 예방 활동과 진화 장비 정비 등을 위해 특별교부세 100억 원을 지원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불은 연평균 535건이 발생했고, 이 중 347건(64.9%)이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경우 역대 최고의 겨울 가뭄 등으로 봄철에 대형산불(피해면적 100㏊ 이상)이 최근 10년 평균 발생 건수인 4건에서 2.5배 늘어난 11건 발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하면서 산행 인구 증가로 입산자 실화, 소각산불이 산불 발생 원인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선제적으로 교부세를 지원해 입산자 실화와 소각산불을 집중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교부세는 산불 예방 수칙 안내, 영농 부산물 파쇄기·진화 장비 확충, 지자체 임차 헬기 계류장 개선 등에 세분화해 활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영농 준비를 위한 소각 행위와 입산객의 증가로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산불 예방 및 대응 수칙을 집중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또 산림 인접 마을과 경작지의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파쇄기가 구비될 수 있도록 하고, 지상진화대의 산불 초동 진화 활동을 돕기 위한 개인 진화 장비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속하고 안전하게 산불이 진화될 수 있도록 지자체 임차 헬기 계류장을 개선하고, 진화 헬기에 물을 재투입하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이동식 저수조를 확보하는 등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올봄 산불 발생 시 대형산불로 번지지 않도록 지자체에서는 사전에 산불 예방 안내 활동과 대응 태세 구축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봄철 등산 전에 산불 예방 국민 행동 요령을 확인하는 등 산불 예방에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