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강서구청장 "'화곡도 마곡된다' 4년 안에 가시적 성과 나올 것"

입력 2023-0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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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곡동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선정 등 화곡 개발 본격화
강서구 전체 97% 고도제한...2024년 ICAO 완화되면 즉시 적용
방화건폐장 이전 후 한강변 습지~개화산 관광코스 만들 계획

▲김태우 구청장은 "지금까지 지정된 모아타운 9곳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국회대로 상부공원화사업에 이어 청사가 이전하고 그 부지에 공공복합문화 시설이 들어서면 화곡동은 자생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강서구청)

화곡에 주거 환경이 개발되면서 문화예술도 들어오고 근처 공원도 완성된다.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 지키고 있다.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화곡동은 최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에 최종 선정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24만1602㎡ 부지가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9차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9차례 발표한 79곳 후보지 중 최대 면적이며, 공급물량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화곡도 마곡된다' 원도심 활성화(재개발·재건축) 사업은 김 구청장의 제 1공약이다. 그는 "화곡은 개발이 안돼 수십년 전 주거환경이 그대로다. 인도가 없어 등굣길이 위험하고 차의 통행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화곡이 마곡되면 다 해결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지금까지 지정된 모아타운 9곳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국회대로 상부공원화사업에 이어 청사가 이전하고 그 부지에 공공복합문화 시설이 들어서면 화곡동은 주거, 녹지, 문화, 산업 등 자생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 구청장은 "목적지를 가기 위한 궤도에 올려놓은 것"이라며 "구민들이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진행상황을 보여드리면 구민들도 변화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임 4년 동안 가시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김 구청장은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도심복합사업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후보지 일대를 현장 방문하기도 했다.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에 걸려 있어 재개발·재건축의 가장 큰 걸림이다. 김 구청장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2024년에 고도제한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건 다행이지만 실제 적용까지 2~3년이 걸린다. 최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국제기준이 바뀌면 즉시 적용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태우 구청장은 "지금까지 지정된 모아타운 9곳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국회대로 상부공원화사업에 이어 청사가 이전하고 그 부지에 공공복합문화 시설이 들어서면 화곡동은 자생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강서구청)

지난 11월에는 서울시 김포시와 함께 25년 이상된 주민 숙원 사업인 '방화 건폐장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건폐장 이전 부지에 대한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 김 구청장은 "건폐장과 차량 기지 분리 이전에 대해서도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포시와 세부 협약은 추후 따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화 건폐장과 방화 차량기지의 면적을 합치면 10만 평이 넘는다. 김 구청장은 강서구는 한강변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지만 제대로된 공원 하나 없다고 지적했다. 강서구 방화동 한강변에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김 구청장은 자연보존이 잘된 아름다운 습지가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이곳에 홍콩 섬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피크트램과 같은 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트램을 타고 한강변 습지를 구경하고 근처 개화산으로 연결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만들 계획"이라며 "자연을 최대한 살리며 한강 모래변의 아름다움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스 선셋과도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구의 뉴미디어센터 1호 사업은 '약자 동행 유튜브'다. 김 구청장은 구독자 70만 여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직접 교육에 나설 생각이다.

그는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에 지원은 '예산을 줄테니 받아라'는 식이었다. 그건 '동행'이 아닌 일방적 지원"이라고 꼬집었다. 김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분들이 콘텐츠를 만들어 채널을 운영하면 그분들 가족들과 다양한 단체들, 관련 사업가, 복지기관 시설 등 구독자를 늘려나갈 수 있다"며 "조회수도 올리고 관련 유료광고를 통해 본인들의 능력으로 돈을 벌 수 있다. 이게 진정한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위기가 심화될수록 구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의 삶을 살피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라며 "오랜 숙원 사업을 풀어낸 해결사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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