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이재명 소환통보에 ‘김건희 주가 조작’ 조사 맞불

입력 2023-01-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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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의 이재명 당대표 출석 통보에 대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은 언제 수사할 것인지 밝히라”며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출석 요구에 대해 “노골적 당권 장악 시도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부랴부랴 물타기 정치수사 쇼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설 밥상에 윤석열 정권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 봐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대검찰청 항의 방문에도 나섰다.

그는 “내 편은 무조건 덮고 가리면서 상대편은 없는 혐의까지 만들어 내 옭아매는 수사는 가히 조작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수사가 부진한 상황을 거론하며 “법과 원칙은 권력 사유화를 위한 핑계였을 뿐, 권력 입맛에 맞춰 수사권을 조자룡 헌 칼 쓰듯 남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중잣대로 불공정한 정치수사를 계속한다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서라도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연이은 안보·외교 참사, 경제 무능이 설 밥상에 오르려 하자 야당 대표 소환으로 이를 덮으려 하는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말했다.

또 “집권 후 오직 문재인 정부 흠집 내기, 이 대표 때려잡기에만 올인한다”며 “검찰은 돈 흐름을 제대로 추적하지 않고 답을 정해 이 대표 죽이기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대선 시절부터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자고 주장해 왔다”고 했으며 “검찰은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은 언제 수사할 것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예정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이 대표 출석 관련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오영환 원내 대변인은 “안건 대상은 아니나 주요 현안인 만큼 자유토론 시간을 활용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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