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게 섰거라”…삼성,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 공략 가속

입력 2023-01-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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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이소셀 HP3 이어 HP2도 선봬
이미지센서 관련 초격차 기술 확보 속도
올 3분기 소니와 점유율 격차 2배 가량
라인업 다양화 및 고객사 확보에 주력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투자ㆍ개발을 지속하며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업계 1위인 일본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2’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제품을 필두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임준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부사장은 “아이소셀 HP2에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초고화소 센서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됐다”며 “고객 요구에 기반한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딥 러닝 바탕의 화질 최적화 기술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센서는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리는 시스템반도체다.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성능이 좋을수록 선명한 화질, 풍부한 색감 표현과 더 빠른 이미지 처리 속도를 구현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소인 0.5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 개를 적용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3’를 공개하고 연내 양산 소식을 전했다. 이후 출시한 아이소셀 HP2는 0.6㎛ 크기지만 기존 제품과 달리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 ‘듀얼 슬로프 게인’ 등 최신 초고화소 센서 기술이 집약됐다.

HP2는 업계 최초로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를 적용하며 전하저장용량을 이전 제품보다 33%까지 높여 화질을 개선했다. 또 듀얼 슬로프 게인 기술로 센서가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도 넓혔다.

이 밖에도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 기술로 어두운 날씨나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고, 딥 러닝 기반의 ‘리모자이크 알고리즘’을 적용해 초고화소 환경에서 촬영 속도와 품질을 높였다.

또 HDR 기능 강화를 위한 ‘스마트 ISO 프로’는 물론 2억 개 화소를 모두 활용해 위상차 자동 초점 기능을 수행하는 ‘슈퍼 QPD’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의 2억 화소 아이소셀 이미지센서로 만든 초대형 고양이 인쇄물.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초미세 픽셀 기반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소니와의 격차를 줄여왔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다시 한번 격차가 벌어졌는데, 소니가 샤오미를 비롯한 여러 고객사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은 31.3%로 소니(42.3%)와의 격차를 11%까지 좁혔다. 다만 3분기에 소니가 52.8%를, 삼성이 26.9%를 기록하며 격차는 25.9%로 약 두 배 이상 커진 상황이다.

특히 소니는 최근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오는 2025년 시장점유율 60% 달성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선 소니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대만 TSMC와 협업을 통한 생산 체계 강화 등으로 해당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시장에서의 초격차 기술력 확보와 다양한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해 점유율 격차 줄이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니가 출시하지 않는 2억 화소 이상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등 후발주자로써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미지센서의 공급처 확대와 고객사 확보를 위해 지속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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