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 오늘 귀국…도피 8개월 만

입력 2023-01-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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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 이민국이 13일 공개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검거한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과 양선길 현 회장 검거 당시 모습. 태국 경찰은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의 모습을 모자이크해 언론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김 전 회장은 16일 오후 엿새 동안 갇혀있던 태국 방콕 사톤 이민국 외국인 수용소에서 나와 수완나품공항에 오후 10시 무렵 도착했다.

그는 방콕에서 17일 오전 0시 50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항공편은 출발 지연으로 오전 1시 25분에야 이륙했다. 이 비행편은 17일 오전 8시 4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과 함께 검거된 양선길 쌍방울 현 회장도 이날 같은 절차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오후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현지 파견된 검찰 수사관들을 통해 김 전 회장의 귀국 비행편에서부터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체포 시한인 48시간 내 김 전 회장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그가 입국한 직후 2주 동안은 접견도 금지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을 비롯해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 쌍방울 그룹의 유착 관계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로도 지목됐다.

그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2011년 10월부터 2017년까지 고문으로 위촉해 총 1억8000여만 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5월부터는 법인카드를 제공했으며, 고문 계약이 만료된 2017년 3월부터는 사외이사로 영입해 3800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현재 이 전 부지사는 재직 당시 쌍방울 그룹의 대북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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