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마친 직장인 46.3% “만족 못 해 이직 결심”
직장인들은 올해 연봉이 지난해보다 평균 7.4% 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4.6% 인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연봉협상 현황’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이 희망하는 올해 연봉인상률은 평균 7.4%였다고 12일 밝혔다. 대기업 직장인의 희망 연봉인상률은 평균 7.5%, 중견기업은 평균 7.3%였다. 중소기업도 7.5% 수준으로 기업 규모에 따른 인상률 차이는 거의 없었다.
반면 현재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들의 실제 연봉인상률은 평균 4.6%였다. 희망수준 대비 2.8%p 낮았다. 협상 결과에선 작년보다 인상됐다고 답한 직장인은 69.5%를 차지했다. 동결이 29.1%, 삭감됐다는 응답자는 1.4%로 극히 적었다.
지난해보다 연봉은 인상됐지만 희망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면서 연봉협상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5.6%로 절반을 넘었고, ‘만족한다’는 직장인은 34.4%에 그쳤다.
연봉협상 결과 때문에 이직을 결심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 중 46.3%가 ‘연봉협상 후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이직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은 경력 11년 차 이상 15년 차 미만인 직장인이 54.0%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이어 △경력 6년 차 이상 10년 차 미만(46.5%) △경력 5년 차 미만(44.2%) △경력 16년 차 이상(42.3%) 순으로 많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연봉협상 결과‧과정에서 회사와 의견이 충돌해 이직을 결심하는 직장인이 다수 등장한다”며 “본인의 성과‧역량‧가치 등에 대해 강조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업계 연봉 수준을 확인해 목표를 수립한 후 연봉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