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온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메모리반도체 불황 돌파구 되나

입력 2023-01-11 16:31수정 2023-01-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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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첫 지원 CPU, 내장 가속기 12개로 세계 최다
에메랄드 래피즈ㆍ그래나이트 래피즈 순차 출시 예정

▲나승주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 사업 담당이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텔코리아)

인텔이 차세대 D램인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공식 출시했다. 불황에 빠진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실적 개선에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인텔코리아는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로 알려진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기존 세대 대비 30배 향상된 AI(인공지능) 성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DDR5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이날 공식 출시된 사파이어 래피즈는 데이터 처리속도에 영향을 주는 내장 가속기가 12개로 현존하는 전 세계 CPU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된 가속기만 △어드밴스드 매트릭스 △익스텐션 퀵어시스트 기술 △다이내믹 로드 밸런서 등 12개에 달한다. 이 때문에 AI, 데이터 분석, 네트워킹, 보안, 스토리지 및 HPC(고성능컴퓨팅) 전반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낼 수 있다.

특히 인텔 어드밴스드 매트릭스 익스텐션은 광범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추론과 학습 성능을 크게 향상해 AIㆍ딥러닝 워크에서 더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인텔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사파이어 래피즈로 알려진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이다솜 기자 citizen@)

사파이어 래피즈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전 세대 대비 목표 워크로드 처리에 평균 2.9배 높은 W(와트)당 성능을 제공한다. 전력 최적화 모드에서 성능 손실 없이 최대 70와트 낮은 전력으로 구동 가능하며, 향상된 텔레메트리로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까지 모니터링ㆍ제어까지 가능하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 사업 담당 상무는 “고객이 사용하는 워크로드에 가장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중 하나가 가속기를 CPU 안에 내장함으로써 보다 큰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에 맞춰 DDR5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DDR5 개발을 일찌감치 마치고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를 기다려왔다.

나 상무는 “사파이어 래피즈가 DDR5 서버를 지원하는 첫 CPU인 만큼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DDR5 쪽에서 이 제품이 램프업(본격 생산)되는대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에 이어 연말 차세대 반도체 칩인 ‘에메랄즈 래피즈’를 생산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용 ‘그래나이트 래피즈’는 2024년을 출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박민진 인텔코리아 상무는 “단지 프로세서의 성능이나 기능을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전체 데이터 센터 시스템의 성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중점으로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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