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가격 최고 50%까지 뚝…선가 상승 시기 물량도 매출에 잡힐 듯
올해 2분기 국내 조선업 빅6이 영업실적이 반등할 전망이다.
최근 후판 가격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선박 가격 상승기에 수주된 물량이 2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체에 공급되는 후판가격이 최근 톤당 20~50%가량 떨어졌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2일 주문분부터 후판 가격을 선급용은 t당 92만원, 일반용은 98만원으로 낮춰 공급하고 있다. 이는 이전보다 20%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일본산 후판가격도 지난 1일 선적분부터 t당 680달러로 이전보다 5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선업체들 영업실적이 5월부터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15일 조선업계 산업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1~2개월 가량의 후판 재고물량을 확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 2분기 중반부터 빅6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8%와 11.6%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 2분기부터 매출에 인식되는 수주선박들이 선가 상승 시기에 계약한 물량인 점도 대형 조선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후판가격은 신규 물량이 없어 수요측면에서 내린 부분"이라며 "신규 물량이 당분간 없는 가운데 공급능력이 늘면서 후판 가격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