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할로젠 프리 시험분석방법'을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EC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지침서 개정 제안에 따르면 EU는 4종의 유해물질을 우선 평가물질로 추가할 전망이어서 유럽으로 236억 달러를 수출하고 있는 우리 전기·전자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 제안한 할로젠 유해물질 시험방법이 국제표준으로 도입될 경우 비용을 크게 절감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표원측은 설명했다.
기표원이 지난 4년간에 걸쳐 LG, 삼성 등 10여 개 국내 전자업계 및 시험분석기관과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규제대상 물질인 브로민계 난연제(PBB, PBDE)를 짧은 시간에 저비용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방법은 정확성, 정밀성, 효율성 및 신뢰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우리 기술에 의한 국제표준의 선점으로 EU의 전기·전자제품 기술규제의 수출문턱을 낮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표원은 향후 크로뮴, 프탈레이트, 로진 등 규제대상 유해물질에 대한 분석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전기·전자 업계에 유리한 표준을 개발해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