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美 라스베이거스에 기업 총수 총출동…‘위기 극복’ 고심

입력 2023-0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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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ㆍ정용진ㆍ구자은 등 CES 2023에 등장
로봇, 메타버스 등 신기술 살펴…미래 먹거리 관심
경계현ㆍ장덕현 등 사장단 조용한 행보도 주목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의 SK 전시관을 찾아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새해부터 재계 총수들이 ‘CES 2023’에 대거 집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침체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 마련 행보로 풀이된다.

CES 2023은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ㆍ가전 전시회다. 총수들은 이곳에서 미래 기술 트렌드를 보고 고객사 협력 방안을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개막 날인 5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가장 먼저 CES를 찾았다. 최 수석부회장은 SK그룹 전시관을 방문해 SKT의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를 시승,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환자를 위한 발작 감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글라스’를 착용해봤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도 잇달아 찾았다.

같은 날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SK그룹 부스를 투어한 뒤, 경영진들과 1시간 30분가량 미팅을 했다. 솔리다임을 비롯한 퀄컴과 AMD 등과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 와서) 고객 미팅을 많이 하고 있다”며 “시장을 이끌어가는 유수 기업들과 여러 방면에서 기술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개막 이튿날인 6일 SK 전시관을 살펴봤다. 투어를 마친 뒤 경기 전망과 SK그룹의 대응을 묻는 말에 “보통은 전망이나 예측보다는 대응을 한다”며 “상태에 따라 시나리오를 짜 여러 가지 태세를 잘 갖추겠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 LG전자 전시관을 찾아 그램 노트북을 들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LG전자 부스 등을 둘러봤다. 신세계그룹은 CES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최신 트렌드를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HD현대 전시관을 찾아 정기선 사장으로부터 ‘오션 트랜스포메이션’과 미래 선박, 자율운항 기술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CES를 찾았다. 구 회장과 주요 임직원들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SK 등 한국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선진 회사들의 전시관을 방문했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이번 CES에서 광폭 행보를 펼쳤다. 미디어 콘퍼런스에 직접 나서 HD현대의 비전을 전한 데 이어 미국 경제지 ‘포천’의 100대 테크기업 경영진과 만나는 등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또 다른 기업들로부터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미국 브룬스윅과 존디어, 캐터필러 등 경쟁사와 현대모비스, LG전자, 삼성전자, SK 등 국내 기업 전시관을 잇달아 방문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왼쪽)이 CES 2023에 마련된 LG이노텍 전시관 앞에서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주요 기업 사장단들도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탰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미래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숨 가쁜 고객사 미팅 일정을 소화하며 협력 관계를 다졌다.

CES 2023 기간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장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도 전시관을 방문해 첨단 기술을 살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CES 현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목이 쉴 정도로 고객사 미팅이 많았다”라며 “올해도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겠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성장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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