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를 찾았다. 전날(5일) CES 개막날에 맞춰 참관하기로 했지만 수행비서의 코로나 확진으로 참관 일정이 취소됐었다.
최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올해 CES에 참석한 유일한 총수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위치한 SK 전시관에서 10분간 투어를 진행했다.
그는 CES에 처음 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음 와서 보니까 듣던 대로 역시 규모가 상당히 크다”며 “여러 회사의 많은 새로운 기술과 콘셉트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 E&S가 미국 플러그파워와 합작한 수소전지의 홍보가 잘 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또 각 구역에 전시된 SK 제품을 일일이 살펴봤다.
특히 최 회장은 SK부스에 10분가량 머물며 SK바이오팜이 만든 제로 글래스를 유심히 살폈다. 해당 제품을 직접 착용한 채 “실제로 얼마나 팔렸나”고 묻기도 했다.
최 회장은 투어 후 “탄소 감축을 어떤 형태로 할지, 기술적으로 잘 풀어갈지는 항상 고민하는 주제다”며 “그걸 잘 풀어서 이렇게 여러 가지 전시를 잘해준 것에 대해선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 회장 전날 수행직원 확진에 따라 밀접접촉자가 된 것에 대해 “(건강 상태는) 다행히 괜찮다”라며 “일정이 취소된 어제는 여러 가지 줌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여건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SK그룹의 대응을 묻는 말에 최 회장은 “경제전망이나 예측보다는 대응을 하고 있다”며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 짜서 준비 태세를 잘 갖추는 등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미래에 대한 준비는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