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교육 다양성 가장 중요해…교사 기능도 바꿔야"

입력 2023-01-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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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독점교육, 4차 산업혁명서 지탱 못해"
"다양성 보장하려면 학교·내용 다양해야"
"돌봄이 교육체계에 편입될 때가 왔어"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의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국가나 정부가 관여한다 하더라도 획일적인 콘텐츠, 획일적인 그런 시스템, 획일적인 종류의 학교 등만 가지고는 교육을 통한 사회의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교육이라고 하는 건 하나의 서비스라고 생각을 하보면 독점시장에선 독점기업이 최대 이윤을 벌게끔 가격을 컨트롤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거에 우리가 부국강병을 추구하던 시절에 국민들의 문맹도 해소하고 기본적인 국민 교육도 시켜야 되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을 산업 전사로, 또 군에서 차출해서 쓰고 이렇게 해야되는 시절에 가르치던 일방적인, 국가 독점적인 교육 내용을 가지고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사회에서는 더 이상 이 교육이 지탱하고 버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다양성이고, 다양성을 보장하려고 하면 학교도 다양해야 되고, 또 가르치는 내용도 다양해야 된다"라며 "교육이라고 하는 것을 하나의 서비스라고 보고, 용역이라고 보고, 그 수요자와 공급자가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 제도상 보장이 돼야만 교육에 있어서의 다양성이 보장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학생들에게 아침, 점심, 저녁 메뉴 한 달치를 딱 정해서 이대로 먹으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교육의 다양성이 교육 문제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의 개념과 교사의 기능도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심화와 AI(인공지능)시대에는 지식이라고 하는 것은 이미 클라우드에 다 있고, 디지털 기기로서 얼마든지 우리가 파악하고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 그게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의 개념도 티처에서 코치, 컨설턴트, 헬퍼 등의 식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교사의 기능이 바뀐다는 것은 교육의 개념이 바뀌어 나가는 것"이라며 "또 디지털 심화사회에서 여러 가지 교육 방법과 기기에 있어서도 충분히 AI,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교육 현장에 신속하게 도입, 적응하고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인재들을 많이 양산을 해 각 분야에 공급해야 하는 책임을 교육이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돌봄이 교육에 포함이 되어야 한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라며 “돌봄을 복지라는 차원에서 따로, 사람을 돌본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가르치는 개념이기 때문에 돌봄이 교육체계에 편입될 때가 왔다라고 하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교육과 문화라는 것은 우리의 자유로운 생활에 기초가 되는 것이고, 또 이 역시도 자유와 창의가 충분히 보장된 분위기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며 “어느 사회나 우수한 인재와 창의적인 콘텐츠는 국가 산업과 경쟁력에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문화에 대한 혜택이 지역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되어야만 지방소멸을 막고 지역의 균형 발전에 어떤 핵심적인 방향이 된다고들 알려져 있다”라며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 업무보고에 대해서는 “콘텐츠 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인프라 산업, 방산, 다른 모든 산업에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제고함으로써 다 영향을 직관적으로 미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 콘텐츠 산업이 우리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수출 동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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