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안위 지적에 접속부 부품 교체
지난달 자동정지했던 고리 3호기가 재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5일 고리 3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지난달 22일 자동정지한 고리 3호기의 사건조사를 통해 안전성 확인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리 3호기는 발전기 보호계전기가 작동하면서 터빈과 발전기가 자동정지했다. 이로 인해 원자로가 자동정지됐지만, 안전상태는 유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안위의 조사 결과 고리 3호기는 발전기 여자변압기 케이블의 접속부에서 지락이 발생해 터빈과 발전기의 원자로가 자동정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자변압기는 발전기의 회전자를 전자석으로 만드는 여자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설비고, 지락은 절연물 손상으로 인해 전류가 땅으로 흐르는 현상이다.
원안위는 "사건조사 결과 여자변압기 케이블 접속부의 열수축 튜브가 절연물과 완전히 붙지 않아 생긴 틈새에서 지락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틈새는 케이블 접속부 설치 과정에서 튜브의 열수축이 균일하게 되지 않아 발생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에 한수원은 문제가 된 접속부를 열수축이 필요 없는 조립형으로 교체했다. 원안위는 부품 교체 설치의 적합성과 열수축 튜브를 사용한 다른 설비의 건전성을 추가로 확인했다.
원안위는 "이번 원자로 자동정지 과정에서 원전 운전원의 조치가 관련 절차서에 따라 수행됐다"며 "원자로 냉각 등 안전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발전소 내외 방사선 준위도 특이사항이 없다"고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리 3호기 재가동 승인 후 출력 증발 과정에서 해당 설비 등의 안전성을 자세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