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키우는 삼성, TV부터 게이밍 모니터까지
네오 QLED 8K 98형ㆍOLED TV 77형 등 첫선
“TV라고 다 같은 TV가 아니다.” 최근 TV는 게이밍용, 아웃도어용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그리고 크기별로 그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새로운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취재진을 상대로 ‘삼성 퍼스트 룩 2023’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선 △네오(Neo) QLED △마이크로 LED LED △OLED TV 라인업과 게이밍 허브, 삼성 TV 플러스, 지속가능성 노력 등 올해 삼성전자의 TV 사업의 방향성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나 세상에 없던 ‘혁신적 제품’은 없었지만 몇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있었다. 바로 ‘대형화’와 ‘OLED’(올레드ㆍ유기발광다이오드)였다.
‘네오(Neo) QLED 8K’는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 등 삼성의 독자 기술을 탑재해 수준 높은 사운드와 화질을 자랑한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라인업 중 가장 큰 98형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또 50형에서 140형에 이르는 ‘마이크로LED TV’ 라인업도 볼 수 있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는데 그만큼 가격도 가장 비싸다. 실제 눈으로 본 ‘140형 마이크로 LED TV’는 베젤이 거의 없는 데다 화질도 압도적이었다. ‘거거익선’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아닐까 싶었다.
아웃도어 TV인 ‘테라스’도 85형을 처음 출시한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테라스에 대해 “미국에선 아웃도어 활동을 어느 계절, 날씨에서나 즐길 수 있어 (테라스의) 수요가 충분히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더 많은 크기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OLED TV’(55형ㆍ66형)에도 77형을 새롭게 추가하며 올레드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작년에만 해도 업계에선 삼성의 올레드 TV 시장 진출 여부에 주목해 왔지만 이제는 출시를 넘어 대형 라인업까지 추가하며 올레드 TV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2023년형 삼성 OLED TV는 삼성의 독자적인 ‘퀀텀닷’ 기술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얇고 완벽한 검정을 표현하는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더욱 개선된 밝기와 색상을 구현한다.
삼성의 올레드 기술은 TV에만 머물지 않고 게이밍 모니터로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듀얼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57인치(32:9)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도 이 자리에서 소개됐다. 이와 함께 49형(32:9) 크기의 OLED 패널이 적용된 ‘오디세이 OLED G9’도 선보였다.
이날 봤던 오디세이 OLED G9는 곡률 디자인으로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올레드만의 선명한 화질과 셀 단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올레드 패널, 최대 240Hz의 고주사율과 실시간에 가까운 0.1ms(GTG)의 반응 속도 역시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조차도 57형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들어오지 못했다”며 “삼성은 기존 시장에서 57형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을 뿐 아니라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49형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