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가장 괴이한 장관…연극 보는 것 같아"

입력 2023-01-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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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한동훈 향해 "가장 괴이한 장관"
"한 장관, 사실 조연인데…주인공 역할 대신 중"

(조현호 기자 hyunho@)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노웅래 의원의 돈 봉투' 농담을 저격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잘 훈련된 배우 같은 모습"이라며 "한 장관이야말로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뇌물 수사를 받는 노웅래 의원을 두둔하며 자신을 비꼬는 농담을 공개적으로 주고받은 데 대해 "공당이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것이 웃긴가"라고 반문한 바가 있다.

앞서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김성환, 김남국 의원 등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고 말한 한 장관의 발언을 비꼬았다.

이들은 "밥 먹을 때도 부스럭 소리 유의해야 한다", "누구 만날 때 종이 부스럭 소리가 나면 돈 봉투 소리라고 생각할 것" 등이라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 김의겸 의원은 "(어제 한 장관이)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서 괴이하다라는 표현을 썼던데 저는 오히려 이런 한 장관의 모습, 이게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장관의 모습이고 저는 한 장관이야말로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김 의겸은 또 "마이크 앞에서 항상 대사하는 걸 보면 항상 준비해 온다"며 "대사를 칠 때 굉장히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을 각각 극의 주연과 조연에 비유해 "한 장관은 사실 조연인데 조연이 주인공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내세우면서 도어스테핑 출근길 약식 회견을 계속해 오다가 지금 안 한 지 한두 달 가까이 되는 거 아니겠나. 그 도어스테핑의 자리를 한 장관이 지금 메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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