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줌인] AP시스템, 110만주 물량 부담에 주가 발목

입력 2009-04-14 11:50수정 2009-04-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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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우주항공주들은 ‘고공 행진’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우주항공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우주항공관련주들이 이 달 들어 3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AP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주식으로 전환된 47만여주에 추가적으로 110만주가 전환될 주식이 남아 있는 점을 꼽고 있다.

◆ 북한 장거리 로켓 수혜주가 우주항공株(?)

한국이 북한에 비해 인공위성 개발능력은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장거리 로켓 등 우주발사체 기술에서는 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자극을 받은 우리나라가 우주발사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우선 정부의 ‘국가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는 인공위성에 1조 8000억원, 발사체 및 우주센터 개발에 1조 6000억원 등 약 3조 5000억원의 투자계획이 수립돼 있다.

현대증권 장준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우주발사체 및 우주센터 개발에 총 8000억원이 투입됐고, 추가로 6개의 위성을 개발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우주개발 관련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7월 한국형 우주발사체 발사를 앞두고 있어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우주항공 관련주로는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시스템 전문업체로 알려진 쎄트렉아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액체연료 로켓을 공동개발 중인 한양이엔지, 메탄로켓과 엔진 등을 개발하는 비츠로테크, 액체추진 과학로켓의 제어부 주요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 중인 퍼스텍, 위성관련서비스와 위성체 조립작업부분을 하고 있다는 AP시스템 등이 있다.

◆ AP시스템은 물량부담에 상승률 가장 낮아

13일 주식시장에서는 인공위성 관련주 중 AP시스템을 제외한 쎄트렉아이, 한양이엔지, 비츠로테크, 퍼스텍 등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4월 들어 주가 상승률도 AP시스템은 4790원(4월1일)에 거래를 시작해 13일 5870원에 거래를 마쳐, 20%가량 올랐다. 반면, 퍼스텍은 같은 기간 50%, 비츠로테크 40%, 한양이엔지 33%, 쎄트렉아이 3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6일 신주인수권행사에 따라 3155원에 전환된 475,435주를 주목한다. 총 발행주식의 2.67%로 주가에 큰 부담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3150원에 전환할 수 있는 110만9350주가 남아있다.

지난 6일 전환된 주식에 나머지까지 전환될 경우 3155원에 총발행주식 대비 9%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주항공주들의 경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대부분 50%전후이지만 AP시스템은 35%가 체 되지 않는다.

결국 유통물량도 다른 우주항공주에 비해 많은데다 현 주가 대비 35%가 넘는 수익을 보고 있는 잠재된 주식전환 대기물량이 주가 상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AP시스템 관계자는“기은캐피탈과 대표이사외 특수관계인이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경우 당분간은 권리를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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