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삼각지역 지하철 시위 13시간 만에 종료…집회 계속

입력 2023-01-02 23:48수정 2023-01-0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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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탑승 시위를 벌인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12시간 넘게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와 대치를 이어가다 해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9일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과 이 단체 박경석 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강제조정하며 전장연이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을 초과해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면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했다. 전장연은 이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오세훈 서울 시장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전장연 활동가가 시위 해산 후 귀가를 위해 지하철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2일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탑승 시위를 재개하려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이를 저지하는 서울교통공사와의 대치 상황이 13시간 만에 종료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전 9시10분께부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스크린도어 앞을 막아서면서 대치가 이어졌다. 하루 동안 삼각지역을 지나는 당고개행 열차 13대가 무정차 통과했다.

오후 3시 2분 1대를 시작으로, 퇴근시간대인 오후 8시 51분부터 5대, 밤 9시 13분부터 7대가 삼각지역에 멈추지 않고 지나쳤다.

공사 측이 이같이 본격적으로 승차 저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사의 강경 대응은 서울시의 무관용 방침에서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장연이 지난달 25일 시위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용납할 수 없다"며 "공사에서 요청하면 경찰이 지체 없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공사는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전장연에 시위 중단과 퇴거를 요구하며 불응하면 열차 탑승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전장연은 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삼각지역에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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