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CEO 신년 키워드는 ‘전환’…탈통신 기조 이어간다

입력 2023-01-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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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AI컴퍼니로 전환하는 한 해로 만들 것”
구현모 KT 대표 “디지코 확장해 3차원적인 성장 만들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고객경험 통해 U+3.0 이끌 것”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제공=각사)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023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통해 한 번 더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서비스 전환을 가속화해 탈통신 기조를 이어가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일제히 신년사를 내고 올해 목표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2023년을 AI 컴퍼니로 가는 여정에서 도약과 전환의 한 해로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에는 팬데믹 이후 뉴노멀의 서막을 보여준 한 해로 초유의 금리인상과 전쟁 발발로 인플레이션과 탈 세계화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는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요인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사업적으로는 대화형 AI, 메타버스, Web3 등이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를 가시화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그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지만, 대한민국 통신과 ICT의 역사를 개척해온 자부심과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 길을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과 신입사원 등 23명의 임직원이 함께 신년식에 참여해 새해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2022년 KT 그룹 매출 성장을 치하하고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시 한 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올해 키워드로 ‘안전과 안정 운용’을 꼽았다.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서비스인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정과 안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지난 3년간 KT의 성장을 견인해 온 디지코 전략을 확장해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들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대표는 “기업은 결국 사람이며 기업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리더십, 기술은 결국 사람에 맞닿아 있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인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를 리딩한다는 것은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한다”며 “디지털 시민 원팀을 통해 디지털 시대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우리의 역할을 찾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빼어난 고객경험을 내세워 미래 성장 전략인 U+3.0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사업의 기본이 되는 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올해를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가 꽃을 피우는 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한걸음 더 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기존 사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면 U+3.0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 때 우리가 만드는 고객경험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확실하게 차별화된 빼어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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