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밉상 딱지 뗀 호날두…오픈런에 유니폼 ‘완판’

입력 2023-01-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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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 유니폼을 들어 보이는 호날두(출처=알 나스르 FC 트위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FC에 입단한다는 소식에 그의 유니폼을 사려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리야드를 연고로 하는 알 나스르 FC와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알리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임금과 광고·초상권 등 상업적 권리에 따른 수익을 포함해 매년 2억 유로(약 2683억 원) 상당을 받게 된다.

AFP 통신은 호날두의 계약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현지 언론을 통해 호날두의 알 나스르 입단 소식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 팬들이 리야드 곳곳의 축구용품 매장에 쇄도했다고 소개했다. ‘오픈런’으로 호날두 유니폼은 금방 동났다. 이에 매장 직원들은 고객들이 가져온 다른 유니폼에 호날두의 등번호와 이름을 새겨주기로 했는데, 이러한 작업에만 이틀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매장 매니저인 압둘카데르는 “(팬들이) 마치 뱀이 똬리를 튼 것처럼 매장 바깥까지 줄을 섰고, 이후에도 계속 늘어났다”면서 “인생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매장 앞에 줄을 섰던 압둘 모센 알 아이반(41)과 그의 아들 나예프(9)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며 “(호날두 입단으로) 사우디 축구 리그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예프는 호날두 유니폼을 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알 나자르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기를 늘 바라왔다”며 “호날두의 모든 경기를 경기장에서 관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대학생인 무함마드 알 조니(23)도 ‘어렸을 때부터 호날두의 팬이었다“며 ”지금 내가 응원하는 구단이 그를 영입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생 라칸 무함마드(21)는 ”호날두의 입단은 알 나스르의 가치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니폼 판매량 증가를 포함해 알 나스르는 호날두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호날두 입단 전 80만 명에 불과했던 알 나스르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며칠 만에 400만 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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