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둔화·고물가 지속…“채권형 주식에 주목하세요”

입력 2022-12-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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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통화완화 시점 늦춰지고 속도도 완만할 것
주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거치식보다 적립식 투자 적합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경로 (신한자산운용)

올해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로 예금 및 채권 등 인컴 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가운데, 내년도 이 같은 환경이 지속돼 순자산 가치를 증가시키는 채권형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시선을 끈다.

30일 신한자산운용 ‘2023년 펀드시장 전망’에 따르면 연초 1%대이던 예금은행 수신금리가 10월 4%대 중반까지 상승해 인컴 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주식투자 누적 순매수는 9월을 정점으로 순매도로 전환됐으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공모펀드는 반전 없이 순유출이 지속돼 11월 말 기준 10조 좌 이상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전통자산 유형은 주식편입 비중에 비례해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순서로 성과가 부진했다. 국내외 주식형의 성과는 유사했으나 혼합형 및 채권형은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해외펀드의 손실 폭이 더 컸다.

내년 미국, 우리나라, EU 등 대부분 경제권에서 물가상승률과 성장률이 동시에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가 역성장하는 수준의 침체까지 가지 않는다면 통화완화 시점도 늦춰지고 속도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각국 정책 금리의 가파른 인상을 따라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시작된 안전자산 선호는 안전자산 수익률의 매력도가 상승하며 심화했다.

또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기대수익률로 여겨졌던 연 5%에 육박해 시중자금의 예금으로 이동이 가속화됐다.

이에 따라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수석부장은 “금리 상승 환경에서 주식투자는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한 것을 고려해 평균 매입가격을 관리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가 적합하다”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가치 비중이 높은 기업보다 기업 순자산 가치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채권형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경기둔화 속에서도 자본적지출이 꾸준한 기업과 영업활동에 투입한 자본으로 거둔 영업이익인 ROIC가 높은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송 부장은 “펀드시장의 공급망 핵심 키워드는 온라인, 플랫폼, 인플루언서”라면서 “언택트 영향으로 투자자가 투자 상품 등을 선택하는 기준이 비용에서 인플루언서로 변화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와 유사하게 개인의 브랜드화가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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