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제이슈 캘린더-4월]사상 초유의 공사 중단…청약 한파 못 피한 둔촌주공

입력 2022-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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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이투데이 DB)

4월 15일 공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던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기나긴 진통 끝에 분양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10만 청약설’ 예상이 나왔지만 1순위 청약에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청약 흥행에 실패하면서 향후 서울 분양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이라 불린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1동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미니신도시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 등 4개 건설사가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승리했다.

대규모 사업인 데다 이해관계자 복잡하게 얽혀있어 잡음이 적지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2020년 2월 첫 삽을 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새 조합 집행부가 공사비 인상 계약이 이전 집행부의 잘못이라며 증액 계약 무효 확인 소송을 걸면서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결국, 4월 15일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의 공사가 멈췄다. 시공단이 사업장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함에 따라 허가받지 않은 이는 사업장을 출입하거나 점유할 수 없게 됐다.

둘 사이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서울시가 중재를 시도했다. 서울시는 ‘공사비 3조2000억 원이 적절한지 한국부동산원에 재검증하고 계약을 변경하자’고 양측에 제안했다. 조합은 이를 수용했지만, 시공사업단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렬됐다.

잇단 논란 속에 최찬성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7월 사퇴를 표명했다. 이후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와 조합, 시공사업단 등의 노력으로 10월 17일에야 6개월간 멈췄던 둔촌주공의 공사가 재개됐다.

흥행 대박을 예상됐던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대출규제에 발목이 잡히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3.7대 1에 그쳤다. 아파트 간 거리가 워낙 짧아서 일명 ‘주방뷰’ 논란도 일었고, 높은 분양가도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최대 사업답게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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