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코스닥 700선 무너져…‘1월 효과’ 사라지나

입력 2022-12-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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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80.45ㆍ코스닥 692.37 장 마쳐
1월 효과 의견 분분…대부분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둔 28일 코스피 2300선과 코스닥 700선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내년 경기 침치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시장을 떠나면서 특별한 호재 없이도 상승률이 높았던 ‘1월 효과’ 기대감도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2.34p(2.24%) 내린 2280.4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11.82p(1.68%) 내린 692.37에 장을 마쳤다.

올해 대주주 지정 시한인 27일을 기준으로 개인이 3조6000억 원을 쏟아낸 가운데, 배당락일 이후 그 물량을 다시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날 개인은 1조82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63억 원, 8374억 원 순 매도했다.

개인들이 1조 원 넘게 사들였지만, 배당락 전 개인 물량을 받아주던 외국인과 기관들이 빠져나가자 시총 상위 종목들은 큰 하락을 보였다. 특히 경기 침체로 인한 반도체 과잉 공급이 예상되는 반도체 관련 주와 전일 테슬라의 큰 하락으로 2차전지 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58%) 내린 5만6600원을 기록했고, 2차전지 주인 LG에너지솔루션도 전 거래일 대비 2만500원(4.49%) 내린 43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종목 중 2차전지 주인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도 각각 5.82%, 7.45%의 큰 하락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가에선 특별한 호재 없이도 다른 달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오히려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본격적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 추가적 이익 전망 하향 조정 등을 경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1월은 국내 기업 이익의 저점을 확인하지 못한 시기”라며 “코스피 상장사 이익은 앞으로 2~3분기 동안 감소 구간에 진입해 내년 하반기 이후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경제지표가 바닥에 근접했고 주식시장의 선반영 특성 때문에 기대할 만하다는 소수 의견도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산타 랠리는 없었지만 까치, 즉 새해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바닥 혹은 바닥에 근접한 지표들과 글로벌 증시 내 상대적인 관점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매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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