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보다 종목 선택에 초점 맞춰야...경기민감주와 업종대표주 관심
전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는가 하면 코스닥지수는 500선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랠리를 보여줬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기관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내놓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일부 경제지표들의 개선조짐이 나타나면서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어 최근의 상승 추세가 크게 꺽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투자 심리도와 이격도를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권 진입을 시사하고 있어 조정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시장의 방향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더라도 단기적으로 지수의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금일 시장 참가자들은 지수보다는 종목 선택에 더욱 초점을 맞춰 대응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14일 "가치주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경우 실적개선의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경기민감주와 업종대표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권에 둬야 할 것이다"고 충고했다.
다만 그는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과 어닝시즌으로 진입하면서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순환매가 유입될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실제 전일의 경우 최근까지 상승을 주도했던 전기전자가 하락한 반면 통신과 음식료 등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자동차관련주 내에서도 현대차보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가 상승탄력이 더 강화되는 등 주도업종 내에서도 순환매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부분을 착안해 최근 급등종목 외에 상승에 소외된 업종 내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높아진 현 시점에서 차선의 대응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펀더멘탈 개선기대와 주식시장의 단기급등으로 인한 가격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러
한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점차 Top Down에서 Bottom Up으로 이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투자전략에 있어 주식비중의 조절보다는 종목 선택에 따른 주식 내 포트폴리오 관리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2009년 분기별 실적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중공업, SK, 현대미포조선, 동양제철화학, NHN, GS, 웅진코웨이, 삼성테크윈을 매수추천 기업으로 선정한다"며 "이들 기업은 올 해 분기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의 동반상승이 예상되므로 경기침체 국면에서 우량주로서의 투자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