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는 디지털"… '디지털 협업' 강화 나선 은행들

입력 2022-12-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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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등 MZ중심 일상화
차별화 서비스 위해 협업 줄이어

은행들이 금융과 디지털의 결합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가 확대되면서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영향이다. 이를 통해 은행들은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미래 금융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IT전문 기업이나 학교 등과 '디지털 협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KT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서비스와 통신서비스의 결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 KT플라자 서안양점, 의정부점 등 두 곳에 '신한은행×KT 혁신점포'를 개설했다. '신한은행×KT 혁신점포'는 KT플라자 내에 신한은행 디지털 데스크를 설치해 고객들이 금융상담 및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KT의 통신서비스도 동시에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KT는 올해 1월 전략적 협업을 통해 AI(인공지능), 메타버스 기반 융합서비스와 공인전자문서 사업 등 23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의 결합을 통해 양사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미래채널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버추얼 휴먼 솔루션 기업 온마인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바추얼 휴먼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구현에 나서고 있다. 온마인드는 가상인간 '나수아'를 제작한 기업이다. 나수아는 지난 9월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의 광고 모델로도 발탁된 바 있다.

하나은행과 온마인드는 △버추얼 휴먼을 활용한 AI 뱅커, 라이브커머스 상품판매 등 디지털 금융 혁신 선도 △버추얼 휴먼 솔루션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 연구·개발 협력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딥러닝 기반 AI 페이스 생성 기술과 온마인드 기술을 융합한 버추얼 휴먼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달 디지털 전문가 매칭 플랫폼기업 크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금융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IT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 콘텐츠 프로듀서 등 디지털 전문인력 확대에 나선다.

앞서 KB국민은행은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과 지난해 손잡고 핀테크 분야 연구개발 협업과 공동연구, 고급인력 교류에 나섰다. 특히 '디지털혁신 연구센터'를 설립해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디지털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네이버와 디지털 혁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양사는 MZ세대를 위한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우리은행과 네이버 인증서 이용 확대 협력, B2B2C(기업 간·소비자간 거래) 대상 금융과 플랫폼 융합 서비스 패키지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이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이 일상화되면서 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T전문 기업이나 학교와 '디지털 협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은행 영업점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진행하고 고령층을 위한 이색점포를 개설하는 등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에 대한 고민과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함께 고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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