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굳건한 ‘ETF 시장’…“순자산총액 80조 원 돌파”

입력 2022-12-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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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총액 및 종목수 (한국거래소)

올해 지속한 하락장에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굳건했다. 2002년 시장 개설이후 올해 개설 20주년을 맞은 ETF 시장은 순자산총액 8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일 ETF 순자산 총액이 82조7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순자산총액은 79조 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74조 원) 대비 6.9% 증가했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5조2000억 원)’이었다. ETF시장 전체의 6.5% 비중을 차지했으며 고금리의 영향으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3000억 원)’가 자산규모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상장종목수는 666종목으로 지난해 말(533종목) 대비 133종목 증가해 상장종목수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초 ETF상장팀을 신설하고, 신규상장 심사인력을 확충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심사가 가능해진 것이 신규 상장종목수 증가를 견인했다”면서 “존속 기한이 있는 채권형 ETF 등 다양한 상품이 신규 상장되면서 기관 및 연금 투자자들의 수요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누적 자금 유입이 많이 된 종목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1000억 원) 이었다.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80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2조9000억 원 대비 4.7% 감소했다. 다만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41.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대금 비중은 30.9%로 작년(19.1%) 대비 11.8%포인트 늘었다.

올해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로 62.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지수하락의 영향으로 누적수익률 상위 10위 종목의 대부분은 채권 및 국내외 대표지수의 인버스·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아울러,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역시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 6월 지표가치총액이 11조 원을 넘어섰고, 23일 기준 지표가치총액은 9조800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6%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513억원으로 작년 대비 3.4배 상승했다.

원자재·주식 기초자산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790억 원(52.2%), 693억 원(45.7%)으로 ETN시장 활성화를 견인했다.

수익률 상위 종목으로는 대신 인버스 2X 알루미늄 선물 ETN(H)(99.6%), TRUE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81.4%), KB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81.2%) 등 알루미늄, 글로벌시장지수 관련 종목 등이 차지했다.

ETF 전 종목 연간 수익률은 -17.02%, ETN 전 종목 연간 수익률은 -7.2%로 코스피 수익률(-22.30%)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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