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대상그룹 후원한 베트남 ‘장학퀴즈쇼’, 시청률 1위 찍고 흥행

입력 2022-12-26 17:00수정 2022-12-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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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에서 방영된 '베트남 장학퀴즈쇼' 결승 시상식에서 (왼쪽부터)대상 베트남 곽영섭 대표이사, 우승자 응우옌 밍 차우, 대상 득비엣 조남일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상그룹)

총상금 5억 동(한화 약 25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내걸린 퀴즈쇼에 현지 청소년만 4만7000명이 참가했다. 처음으로 방송을 탄 지난해에는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바로 대한민국 국민 조미료 기업 대상이 베트남의 미래 세대를 위해 후원한 ‘장학퀴즈쇼’ 얘기다.

2014년부터 베트남에서 장학 사업에 나선 대상은 이듬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지원을 목적으로 현지 어린이 잡지사와 함께 청소년 대상 장원전·예능전을 기획해 후원하기 시작했다. 퀴즈쇼는 베트남 역사상 가장 어린 장원이었던 13세 나이를 콘셉트로 베트남 중학교 6~9학년(10~14세) 학생들이 역사와 지리, 국어, 수학 등의 문제를 ‘과거시험’의 형태로 풀어나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2020년까지는 우리나라의 성균관과 같이 역사적으로 과거 시험을 보던 곳인 하노이 국자감에서 오프라인 행사로만 진행했다. 하지만 현지인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우며 입소문이 나자 지난해부터는 방송으로도 제작해보면 좋겠다는 판단에 방송프로그램으로 편성하게 됐다.

▲대상그룹이 후원한 '베트남 장학퀴즈쇼'에서 결승에 진출한 학생이 구술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대상그룹)

지난해 송출된 첫 방송은 소위 대박을 쳤다. 베트남 지상파 채널 ‘VTV3’에서 방송된 ‘장학퀴즈쇼’는동시간대 시청률 선두에 오르며 히트를 거뒀다.

베트남을 강타한 코로나19도 ‘장학퀴즈쇼’의 열기를 꺾을 수 없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통제가 있어 결선 진행이 매우 어려웠지만, 참가자들의 주소를 사전에 파악해 하노이 거주자들을 전세버스로 집집마다 방문해 픽업을 했고, 지방 참가자들은 미리 하노이에 와서 숙박한 후 참가했다. 퀴즈쇼의 인기에 하노이시 정부에서는 행사 방송 촬영에 대해 고심하다 행사를 얼마 남기지 않고 허가해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회를 거듭하며 행사규모도 커졌다. 올해 장학금 및 상품을 포함한 행사 예산은 총 4억 원 규모로 방송에는 결승 진출자 100명과 가족 및 지인 등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포함한 400여 명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상금도 올랐다. 지난해에는 1등 상금을 2억 동(1000만 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베트남 4년제 사립대학교 4년치 등록금에 달한다.

한편, 대상그룹은 1994년 미원 베트남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후 하노이시 인근 벳찌에 바이오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점차적으로 확장하며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2년 이후에는 국물용 종합조미료, 김, 떡볶이 등의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특히, 2016년에는 베트남 현지 신선 소시지 가공업체 ‘득비엣’을 인수하고 2020년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는 등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베트남 장학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사회공헌 활동의 보폭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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