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 ’구자은 체제 1년…LS그룹 역대 최대 실적 ‘청신호’

입력 2022-12-25 11:12수정 2022-12-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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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가속ㆍ기존 사업 호조에 역대 실적 전망
구 회장 ‘양손잡이 경영’ 결실…사업 시너지 극대화

▲구자은 회장이 지난해 안양 LS타워에서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에 참여해 참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애자일 게임의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사진제공=LS)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곧 취임 1년을 맞는다.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성과로 LS그룹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 체제 출범 첫해인 올해 LS그룹은 기존 주력사업 호조와 신사업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그룹의 지주사 ㈜LS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18조529억 원, 영업이익 722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38%, 영업이익 51%가량 증가한 수치다.

구 회장은 연초 취임사에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었다.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에 전기ㆍ전력ㆍ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을 잡고 두 개를 균형 있게 추진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손잡이 경영’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올해 5월 LS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LS EV코리아 공장 준공식에서 구자은L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구 회장은 이른바 ‘배전반’(배터리ㆍ전기차ㆍ반도체)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힘을 쏟았다. 경기 침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신사업을 가속하고 나섰다.

지난 4월 ㈜LS는 계열사 E1과 전기차 충전 법인 LS E-Link(이링크)를 공동 설립했다. LS 이링크를 콘트롤타워로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 EV코리아는 올해 5월 군포 공장을 준공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또 다른 전기차 부품사인 LS일렉트릭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LS엠트론도 트랙터 부품 전초기지를 준공했다.

LS니꼬동제련은 기존 금속(Metals) 사업에 소재(Materials) 사업을 추가해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난 10월 LS MnM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 했다. 구 회장이 강조하는 ‘배전반’ 산업은 LS MnM의 소재 사업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LS 주력 계열사들 ‘효자 노릇’ 톡톡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전경. (사진제공=LS그룹)

전기와 전력 등 LS그룹의 주력 사업도 순항하며 호실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로, 올해 세계 각지에서 따낸 대규모 수주 규모만 약 1조2000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수주 증가로 LS전선의 수주 잔고는 2019년 말 1조900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4000억 원으로 늘었다.

LS일렉트릭은 직류 전력 기기와 전력 인프라 사업 등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LS엠트론은 북미 지역에 수출하는 트랙터와 프리미엄 사출기의 매출이 증가했다. LS MnM은 제련 수수료 상승과 황산, 팔라듐 등 부산물 강세 기조에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구 회장은 ‘사촌 형제 공동경영’이라는 LS그룹의 경영권 승계 전통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에 선임돼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했다. 구 회장은 범LG가(家)의 막내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막내아들이다.

1990년 GS칼텍스(당시 LG칼텍스정유)에 사원으로 입사해 LG전자, LG상사, LS MnM,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친 구 회장은 2019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았다. 또 계열사별로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Agile) 경영기법을 전파했다. 애자일은 날렵하고 민첩하다는 뜻으로, 조직 간 경계를 허물어 업무 능률과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 방식이다.

▲LS그룹 가계도.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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