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흘째 눈…항공편 운항 재개됐지만 차질 우려

입력 2022-12-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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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역에 폭설이 내린 23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한 식당 입구에서 굴삭기가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 사흘째 강풍과 대설이 계속되면서 24일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전날 중단되다시피 했던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은 재개됐지만, 일부 지연되는 등 차질이 우려된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는 대설경보, 그 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해상에는 풍랑경보(남부 앞바다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오전 8시 기준 한라산에는 사제비 93㎝, 삼각봉 76.5㎝, 어리목 58.3㎝ 등 최대 1m에 육박하는 많은 눈이 쌓였다.

그 외 지역도 가시리 34.3㎝, 태풍센터 25.4㎝, 산천단 18.6㎝, 오등 12.2㎝, 송당 10.2㎝, 서귀포 2.7㎝, 고산 1.1㎝, 제주 0.3㎝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산지 대설특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또 적설과 결빙으로 도로 곳곳에서는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항공편 운항이 마비되다시피 했던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으나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결항과 지연 등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491편(출발 245, 도착 246)의 운항이 계획돼 있다.

그러나 이 중 현재 7편(출발 4, 도착 3)이 결항했고, 지연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운항이 다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제주에 이날 저녁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결항·지연이 늘어나는 등 차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제주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으며,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는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1∼3㎝ 내외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지역별·고도별 적설량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중산간 2∼7㎝, 해안 1∼5㎝다.

또 이날 밤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으며 해상에는 물결이 2∼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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