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확산 가능성 여전…내년 1월 신선란 120만 개 수입

입력 2022-12-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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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급 악화 대비 도입 공급망 점검 의미"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달걀 수급 대응책으로 신선란 수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1월 중 국영무역을 통해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 개를 시범적으로 수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가 전년에 비해 일찍 발생했고, 내년 1월까지 철새가 유입되는 점 등을 고려해 산란계 농장에서의 확산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달걀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을 미리 점검하고자 진행하는 선제 조치라고 수입 배경을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AI 확산 등으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서 미국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했으나 미국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해 스페인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스페인에서 달걀을 직접 수입해 내달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한다. 또 수급 상황을 보면서 추가 수입을 검토한다.

수입 달걀은 스페인에서 위생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 별개의 위생검사와 검역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스페인산 달걀은 국산 달걀 중 주로 유통되는 것과 같은 황색란이다. 국산 달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숫자가 표시하고,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로 표시해 수입산 여부와 산란일자를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산란종계 사육마릿수는 전년 수준인 80만 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병아리 생산이 가능한 어른 닭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2월부터 고병원성 AI 확산시 병아리를 필요한 만큼 수입해 살처분한 산란종계 농가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수입하는 병아리는 살처분 농가의 병아리 재입식 가능 및 희망 시기, 현지 수출업체의 준비기간, 검역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2월부터 도입을 검토하되, 내년 시장 수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수입 물량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월 17일 이후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총 50건 확인됐고, 이중 산란계 농장 발생 사례는 14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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