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감귤 23년 만에 뉴질랜드 수출길 오른다…검역협상 최종 타결

입력 2022-12-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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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도 이어 3번째 수출 가능 품목 올려…오세아니아 진출 교두보 마련

▲제주 서귀포 농협 감귤거점산지 유통센터(APC)에서 감귤 선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시스)

우리 한라봉과 천혜향, 온주밀감이 수출협상 23년 만에 뉴질랜드 수출길에 오른다.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오세아니아 수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산 온주밀감과 만감류(한라봉·천혜향)의 뉴질랜드 수출 검역 협상이 12일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감귤류 생산 과수원 및 선과장을 검역본부에 등록하고, 검역관의 재배지 검역 실시 후 수확한 감귤을 표면 살균해 수출할 수 있다.

이번 협상 타결을 통해 한국산 감귤류는 1999년 배, 2012년 포도에 이어 세 번째로 뉴질랜드로 수출 가능한 품목이 됐다. 배는 2004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지금까지 1864톤 398만3000달러, 포도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448톤 346만6000달러를 수출했다.

뉴질랜드로의 감귤류 수출 협상은 1999년 처음 시작했다. 하지만 2002년 제주도에서 감귤궤양병이 확산하면서 진행 중이던 위험평가가 중단됐다. 이후 검역본부는 감귤의 검역적 안전성을 증명하는 자료를 보내고 뉴질랜드 검역당국을 제주도 감귤재배지로 초청해 현지 조사를 추진하며 수입 허용 요청을 지속했다.

현재 한국산 감귤류는 유럽, 미국, 필리핀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 뉴질랜드 수출 검역 협상 타결을 통해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검역본부는 평가했다.

홍성진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의 수출 확대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 유망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전략적 검역 협상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역본부는 협상 타결에 따른 '한국산 감귤 뉴질랜드 수출을 위한 검역요령' 제정 추진 등 본격 수출을 위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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