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확대·해외 인력 확충…급식업체, 해외 사업 키운다

입력 2022-12-21 15:00수정 2022-12-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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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해외에 총 86개의 사업장 운영
해외법인 대대적인 인력 모집 나서기도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도 해외 사업 적극 진행
인구감소, 규제 등으로 국내 사업 어려움…해외로 돌파구 모색

▲올해 7월 아워홈 해외 점포에서 제공된 삼계탕을 맛보고 만족하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제공=아워홈)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 등 대기업 급식업체들이 해외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수주 확대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 인력도 늘리고 있다. 인구 감소, 규제 등 악재로 국내 사업에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대기업 급식업체들은 해외 공략에 더욱 몰두할 전망이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아워홈은 올해 7월 이후 현재까지 중국 2개점, 베트남 3개점에 단체급식을 수주했다. 이로써 아워홈은 해외에 총 86개(베트남 45개점, 중국 38개점, 미국 2개점, 폴란드 1개점)의 사업장을 운영하게 됐다.

여러 지역 중 베트남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워홈은 한동안 베트남에서 하이퐁, 하노이 지역 공략에 집중했다. 올해부터는 호치민과 박닌 지역에 새롭게 진출하며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입찰 안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규모가 커지자 아워홈은 최근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폴란드 법인에서는 급식점 운영 관리를 담당할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중국 법인(남경, 광저우, 연태, 청도)은 운영 관리자와 함께 조리사 채용에 나섰다. 베트남 법인에서도 조리사·영양사 경력사원을 찾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도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1년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공사 현장 단체급식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뛰어들었다. 작년에는 해외급식 사업 누적 매출액 5000억 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초부터 현대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현장에 단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모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리모트 사업을 통해 사회 인프라망이 구축되지 않은 해외 건설 현장에 단체급식은 물론 보안·세탁 등 주거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 베트남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50여 개 사업장에서 하루 30만 식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기준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법인 매출은 1112억 원으로 전년(1016억 원) 대비 약 9% 증가했다.

대기업 급식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단체급식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2019년 기준 4조2799억 원이다. 하지만 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급식 위축으로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규제 또한 대기업 급식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영향을 미쳤다. 작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삼성, 현대차, LG, 신세계 등 8개 대기업 집단과 함께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열었다. 대기업 구내급식 시장을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취지였다.

제도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현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제도 취지와 달리 중견기업들이 주로 수혜를 받고 있어서다. 실효성 논란이 있음에도 제도가 계속 유지되는 한 대기업 급식업체들은 국내 사업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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