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새아빠 아동 성추행 논란 일파만파…제작진, 다시보기 삭제하고 ‘침묵’

입력 2022-12-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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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새아빠 아동 성추행 논란 일파만파…제작진 ‘침묵’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결혼지옥’에서 의붓딸이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한 새아빠의 행동이 아동 성추행에 해당한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제작진은 침묵을 유지 중이다.

19일 MBC 시사교양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양육관 차이로 갈등을 빚는 ‘고스톱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은 초혼이었고 아내는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7살 딸을 두고 있었다.

문제는 남편이 의붓딸을 놀아주는 장면에서 불거졌다. 남편은 아이와 놀아주며 아이를 껴안고, ‘가짜 주사 놀이’라며 손가락으로 아이의 엉덩이를 찌르거나 싫어하는 아이를 다리로 붙잡아 벗어나지 못하게 막았다. 의붓딸은 “안돼요, 싫어요”라며 벗어나려 했지만 남편은 아이에 대한 애정 표현이라며 멈추지 않았다.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해명했다.

영상으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오은영 전문의는 “아이가 즐거워야지 내가 즐거우면 안 된다”며 “주체가 아이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그만 하세요’라고 할 때는 좋은 의도라도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체 접촉에 대해서도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새아빠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회차가 송출된 이후 MBC 시청자소통센터에는 남편의 행동이 아동 성추행에 해당한다며 항의하는 게시글이 100여 개 올라왔다. 남편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제작진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평론가 위근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제작진을 비판했다. 그는 “대체 MBC 교양국은 무슨 생각으로 저러고 있는 걸까. 아니 생각이라는 걸 하고 있긴 한가?”라며 “지상파 교양프로그램에서 자극성을 쫓아 이러고 있는데, 정말이지 결혼이 지옥이 아니라 이 세상이 지옥이다”라고 비판했다.

제작진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논란이 된 장면은 20일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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