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 '고통분담'...배당금 포기

입력 2009-04-13 08:06수정 2009-04-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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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금을 받지 않을 방침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지난 12일 "최대주주인 박현주 회장이 자신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주들에게만 배당을 하는 차등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인사이트펀드 등 미래에셋이 운용중인 국내외 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과 고통을 나눈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현주 회장은 지난해 그룹 계열사로부터 약 101억원, 2007년에는 2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박 회장이 계열사 중 가장 큰 액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금을 포기함에 따라 나머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증권 배당금도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 회장이 배당금을 포기함으로써 사내에 유보되는 재원을 금융 전문인력 양성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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