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등학교 3학년 첫 이용자로 유치해라…팔 걷어붙인 알바 플랫폼 업계

입력 2022-12-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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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천국 하나로 끝! 전속모델 ‘전소미’와 새로운 TV CF 공개 (사진제공=알바천국)

수능 끝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플랫폼으로 유입하기 위한 아르바이트 플랫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겨울이 대목인 만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19일 알바천국에 따르면 전속모델 전소미와 함께 ‘알바, 천국 하나로 끝’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 알바몬 역시 지난달 츄와 문상훈을 새 광고모델로 내세워 ‘알바의 포텐을 리스펙트’라는 제목으로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업계에서 겨울은 새 이용자를 유인할 대목으로 꼽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끝낸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대거 아르바이트 시장에 몰리기 때문이다.

▲수험생 수능 끝나면 하고싶은 일 1위 '알바' (사진제공=알바몬)

알바몬이 지난달 1일부터 9일 2023학년도 수능을 앞둔 수험생 1201명에게 ‘수능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라고 답한 수험생이 34.9%로 가장 많았다.

수험생의 경우 아르바이트 경험이 적은 경우가 많다. 가장 쉽게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알바천국과 알바몬 같은 아르바이트 중개 플랫폼의 경우 서비스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처음 이용한 곳을 계속해서 갈 가능성이 크다. 처음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드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붙잡기 위해 플랫폼들이 노력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각 사의 수험생을 노린 전략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알바천국은 첫 아르바이트 수입을 두 배로 만들어주는 현금성 이벤트를 진행해 수험생 3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알바천국이 수험생에게 직접적인 수익을 주는 마케팅을 한다면 알바몬은 아르바이트생의 권리에 관해 설명하며 좋은 이미지를 심는 전략을 취한다.

▲알바몬 신규 TV광고 모델 츄(좌)와 유튜버 겸 배우 문상훈(우) (사진제공=알바몬)

알바몬 앱으로 수험생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그중 3개 학교를 선정해 알바몬이 운영하는 ESG 서포터즈 몬스터즈와 노무사가 학교를 방해 아르바이트생이 알아야 하는 노무 상식을 가르치는 형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마케팅 지향점은 바뀐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각자가 추구하는 방향에서 특화된 광고 방식만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알바몬은 아르바이트생의 노동권을 설명하는 광고로 알바천국의 이용자를 대거 흡수한 경험이 있다”며 “알바천국이 알바몬과 동일한 전략을 취할 수는 없으니 각 회사가 한 번 굳힌 이미지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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