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전력수급' 불안감↑…정부 "전력예비율 끄떡없다"

입력 2022-12-19 15:27수정 2022-12-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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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사용 늘었지만 예비율도 증가
신한울 1호기 등 원전 공급이 역할
전력공급, 겨울철엔 큰 위기 없을 듯
정부 "여전히 걱정…방심하면 위험"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서운 추위가 이어진 19일 오전 서울 강남대로 인근에서 두터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파와 폭설로 겨울철 전력사용량이 늘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불안감과 달리 신한울 1호기 등 원전 가동으로 전력예비율이 오히려 늘면서 전력수급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정부는 전력수급엔 문제가 없다면서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1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력 최대부하는 9만 2300MW(메가와트)에 달했다. 이는 지난 14일 최대전력이었던 9만 128MW보다 높은 수치다.

14일엔 높아진 전력사용량으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당시 전력예비율은 11.7%에 그치며 1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예비전력이 5500MW(약 5%)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이날도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력사용량이 늘었고, 전력예비율이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다행히 최대부하가 높아졌음에도 전력예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날 예비율은 전력 사용량이 최대인 오전에 13%, 이후엔 16% 안팎을 유지했다. 14일보다 최대 5%P 가까이 늘어났다.

예비율이 늘어난 이유는 원전 가동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신한울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신고리 2호기와 한빛 1호기가 정기검사를 마치고 재가동에 나섰다. 이로 인해 예비율이 3~5%P 정도 상승했다.

원전 가동 덕에 줄어든 태양광 발전 에너지도 보완됐다. 17일과 전날 호남에는 폭설이 내렸고, 이날도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태양광 발전 시설이 몰려있는 호남에 폭설이 내리면서 태양광 발전량이 줄었음에도 원전 가동으로 예비율은 늘어났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태양광 비중이 아직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원전이 세 개가 추가로 들어가서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는 양이다. 그래서 날씨가 추워졌는데 오히려 예비율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겨울 중에 오늘이 제일 추워서 전력 수요가 제일 높은데도 예비율이 부족하진 않다. 올겨울 들어 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리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부 역시 전력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력수요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호남에 눈이 많이 와서 태양광이 굉장히 안 나오는 날인데도 이 정도 (예비율이) 나오니깐 아직은 괜찮은 상황"이라면서도 "여전히 걱정은 있다. 방심하면 위험하고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를 미리미리 잘하면 어쨌든 나을 것"이라며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전력수급 대책 기간 동안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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