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GM대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관련주인 S&T대우와 동양기전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시장 밸류에이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각각 1만4100원에서 1만7600원,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M의 딜러 수가 갈수록 급격히 줄고 있고, 판매 부진과 불확실성 지속으로 R&D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해 경쟁력이 더욱 약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GM 그룹 내에서 소형차 개발 및 생산기지로 GM대우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지만 세계 자동차산업 내에서의 전반적인 입지 약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GM의 자산이 'good'과 'bad'로 나눠질 경우 GM대우가 'Good GM'에 속하게 될 것은 확실하다"며 "하지만 GM대우가 GM의 세계적인 판매 네트워크 약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 또한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GM대우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가동률 급락과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향후 R&D 투자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라며 "반면 부품업체 중에서는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주고객인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성우하이텍을 '매수'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