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8일 예산안 담판 짓나…김진표 의장 “늦어도 19일 처리”

입력 2022-12-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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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김 의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16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했지만 결국 내년도 예산안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늦어도 19일에는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18일에 담판을 지을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날 회동을 시작하며 “우리 경제를 살리고 취약계층을 살려내는 수레바퀴를 국회가 붙잡아 못 굴러가게 하는 게 아니다”며 “쟁점들 받아 검토하니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주말에 모든 준비를 거쳐 아무리 늦어도 19일에는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지방자치법을 보니 광역자치단체는 오늘까지 예산 심의를 끝내야 하고 기초자치단체는 22일까지 예산 심의를 끝내게 돼있다. 그래야 구정(설) 전까지 복지예산이 지출된다”며 “지방정부가 우리 때문에 법정시한을 못 지키고 있고, 피해를 보는 건 국민이며, 그 중에서도 취약계층이다. 더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 재촉에도 이날 회동 역시 여야 원내대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김 의장의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견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협의를 해 더 늦지 않게 합의에 이르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했다”고 전했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의장이 조속한 예산 처리를 요청한 만큼 여야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기로 했고, 필요하면 저희가 정부와 만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당 원내대표는 회동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안에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물밑 논의를 거쳐 주말 동안 담판을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법인세 1%포인트 인하를 골자로 한 김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가 이에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며 거부하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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