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직후 수준 추락 우려
우리나라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오는 15일 발표될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 발표에서 전체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월 고용지표에서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2월과 3월은 계절적으로 실업률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최근 몇 달간 실업자 증가세와 경기 흐름, 계절성 등으로 미뤄볼 때 3월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한 강연에서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경우 지난 2001년 3월의 112만9000명 이후 만 8년만에 처음이다. 실업자 수만 놓고 보면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시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다만 최근 들어 각종 거시경제 지표에서 급락세가 둔화되는 기미가 감지되고 있어 고용 부문에서도 하강곡선이 다소 완만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실업률, 취업자수 등 고용지표는 절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성장률 급락에 비해선 비교적 잘 버티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