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임박’…정부, 16일 산경장회의 개최

입력 2022-12-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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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연합뉴스)

한화그룹이 16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인수 조건에 대한 핵심 사항이 확정되며 대우조선의 새 경영진 구축과 조직 개편, 사업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수순이다.

15일 관계부처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오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열어 산업은행이 소유한 대우조선 지분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경장 이후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공식적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계약에 담기는 내용은 지난 9월 양측 간 체결한 조건부 양해각서(MOU)의 맥락이다.

이처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임박하면서 박두선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경영진 거취가 주목된다. 업계에선 한화그룹 인사들로 대거 교체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권 교체 전인 지난 3월 사장에 선임된 박두선 사장이 사장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두선 사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문 정권의 인사 ‘알박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업계에선 한화그룹 인사들로 대거 교체될 것이라고 본다. 대우조선 인수단 총괄을 맡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사장이 차기 대우조선 경영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한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이기도 하다. 노조 역시 실사 전 현 경영진의 임기 보장을 요구했지만, 조선업 전문경영진 선임으로 사실상 사장 교체를 용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저임금 구조 등 인력과 조직에 대한 경쟁력 강화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산은 체제에서 매각을 준비하며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조선업 전반에 불거진 인력 부족에 대한 과제도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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