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번째 UAE 특사, ‘우주경제 협력?’

입력 2022-12-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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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이어 김대기 특사, 尹 친서 전하고 원전·방산 기존 협력 논의
상세한 논의 내용은 비공개 부쳐…새로운 협력 사업 꺼냈을 가능성
UAE, 달 탐사로봇에 인도·프랑스·필리핀 손잡고 포럼서 국제협력 목소리
대통령실 "우주항공청·기본계획 전이라 이르다"면서도 "UAE 함께 발전 가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일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두 번째 특사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보냈다. 용산 대통령실은 기존에 추진해오던 원자력 발전·방위산업·에너지·투자 협력 논의를 했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최근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만큼 우주항공 분야 협력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 실장은 11~14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일 나흐얀 대통령,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과 만나 양국 협력을 논의했다. 5월 장제원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이후 두 번째 특사다.

김 실장은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이 “중동 국가 중 우리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UAE와의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적은 친서를 건넸다. 칼둔 청장과는 앞서 방한했을 때 제안 받은 원전·에너지 안보·방산·투자 4개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이어 술탄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에너지·기후변화 협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정부 목표인 '제2의 중동 붐'을 위한 논의들이다.

대통령실은 이처럼 친서 전달과 기존 협력 논의 등 대략적인 상황만 전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원자력의 경우 이미 가동을 시작한 바라카 원전 수출을 이뤄내는 등 기존 협력 분야는 성과가 가시화되는 만큼 이번 특사 방문에서 추가적인 사업 논의가 진행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게 우주항공 분야다. UAE도 힘을 주고 있어서다. 달 탐사로봇을 탑재한 발사체 발사에 성공했고, 인도와 우주기술 스타트업 합작투자, 프랑스국립우주센터(CNES)와 우주 기후관측소 출범 협약 체결, 필리핀 우죽과 우주 과학기술 협력 증진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5~6일(현지시간)에는 ‘아부다비 스페이스 디베이트 포럼’을 열어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47개국 400여명의 우주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우주 선진국·신흥국 협력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상률 한국항고우주연구원장은 “한국은 활발한 우주개발 국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선 UAE 특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고, 우주항공청 설립과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이 되기 전이라 구체적인 협력 논의를 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UAE와의 협력 논의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우주항공청 설립 준비가 추진 중이고 국가우주위원회의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도 마치지 않은 상태라 특정국과 특정 협력 사업을 한다는 말을 할 수 없는 단계”라면서도 “UAE는 우주개발에 비교적 최근에 뛰어든 국가로 우리나라와 함께 발전할 수 있고, 이외 다른 나라들과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입법과 법 개정을 통해 내년에 우주항공청을 신설하고 국가우주위의 위원장을 윤 대통령이 맡아 우주개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할 준비가 돼있지 않아 UAE와 상세한 협력을 논의하기 이르다는 입장인데, 이미 원전·방산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우주개발에 대해서도 손을 잡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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