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호기가 다시 연 '원전 르네상스'…원전 비율 30% 코앞

입력 2022-12-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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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발전 비중 30% 코앞
尹 정부 원전 정책 가속화
신한울 2호기 준공도 임박
원전 수출도 활로 열릴 듯

▲14일 준공식이 진행되는 신한울 1호기는 연간 예상발전량이 1만424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원전 발전량인 15만8015GWh의 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진제공=원자력안전위원회)

신한울 1호기 준공으로 원전 르네상스가 다시 도래했다. 전체 에너지 발전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신한울 2호기와 3, 4호기까지 차례대로 준공된다면 윤석열 정부가 목표로 삼은 2030년 원전 비중 32%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형 원전의 순차적인 준공으로 원전 수출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준공식을 가진 신한울 1호기는 연간 예상발전량이 1만424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원전 발전량인 15만8015GWh의 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한울 1호기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지난해 전체 에너지 발전의 1.8%에 해당하는 양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전체 에너지 발전량은 57만5786GWh에 달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원자력 에너지의 발전 비중은 27.4%였는데, 신한울 1호기가 가동된다면 28.7%로 1.3%P 상승하게 된다. 발전 비중이 30%에 더 가까워지면서 정부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내세웠던 2030년 원전 비중 32.4%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에너지 발전량이 늘어 원전 발전량 비중은 28.7%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신한울 2호기가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신한울 3, 4호기까지 착공 계획 중이다. 당장 내년부터 신한울 2호기가 가동된다면 1만424GWh에 달하는 예상발전량이 더해진다.

신한울 1호기의 가동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은 가속할 전망이다. 잠시 멈췄던 한빛 4호기도 재가동을 앞둔 상태다. 정부는 폴란드 민간 원전 수주에 성공했고, 이집트 엘다바 원전 기자재 사업도 따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로 내수 시장도 활력이 생길 전망이다.

계속운전에도 힘이 실린다.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내년 4월 고리2호기를 시작으로 2024년 9월 고리3호기, 2025년 8월 고리4호기, 2025년 12월 한빛1호기 등의 수명이 만료된다. 정부는 총 6개의 원전과 관련해 계속운전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신한울 1호기의 가동은 최근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수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울 1호기는 최대 연간 140만 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한다. 에너지를 수입에만 의존하는 한국 특성상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무역적자가 커졌는데, 원전이 가동된다면 무역적자도 줄어들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남았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진에 따른 용지 안정성 평가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으로 지적을 받았기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원전안전검증대책단 출범식을 진행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많은 전문가가 신한울 1호기 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밀어붙였다"고 일갈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신한울 1호기가 한국형 노형인 APR1400인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준공식에도 체코, 이집트, UAE, 영국 대사가 참석하는 등 해외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수출을 위한 대표적인 참조 원전으로서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전 세계에 증명할 것"이라며 신한울 1호기를 활용해 원전 수출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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