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 정상회의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말을 건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달 말쯤 회담을 추진한다.
13일(양국 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시간과 의제가 이미 정해졌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밝혔다.
이번 회담은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 정상이 직접 마주 앉은 지 약 3개월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 등 양국을 둘러싼 국제사회 이슈가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올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중국에 한층 더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SCO 정상회의 당시 푸틴 대통령은 언론에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편을 들었다.
이에 시 주석도 “중국은 러시아와 상호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서로 강력하게 지지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개전 3주 전인 올 2월 초엔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을 직접 대면하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도 시 주석과 화상으로 회담하는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양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온 바 있다.
다만 익명의 소식통은 두 정상이 직접 대면할 가능성은 작다며 “세부 사항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