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 42%, 인플레 대응 위해 투자 전략 변경했다"

입력 2022-12-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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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 투자자 10명 중 4명은 현재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으로 자산관리를 하는 한편, 투자 전략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2022년 기대자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35%)을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경기 침체의 위협(27%),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2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한국 투자자들은 지출 축소(26%), 자산 포트폴리오 관련 새로운 의사결정(15%) 등 자산 관리에 변화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요 자산군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14개 시장 투자자의 61%, 한국 투자자의 67%가 각각 현금 보유를 축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C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14개 시장 투자자의 자산 중 현금 비중이 2022년 26%에서 2023년 1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주식이 여전히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이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주식 보유에 대해 재고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이 22%에서 내년 11.7%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투자자의 26%는 가치주 투자에, 22%는 채권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 투자자의 28%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에 투자했다고 밝히는 등 올해 금은 지속해서 한국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 투자자의 70%는 새롭게 투자와 인생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들은 여행을 하고 인생을 좀 더 경험하기 위해(46%), 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32%), 은퇴자산을 모으기 위해(31%) 투자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2022년 기대자산보고서'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 자산가의 투자 결정의 변화와 그에 따른 주요 자산군의 이동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이번 보고서의 조사 대상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14개 시장에 거주하는 신흥부유층, 부유층, 초부유층 등 자산가그룹 투자자 1만5000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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