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MF "내년 세계 경제 하방 위험 확대 가능성"

입력 2022-12-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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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월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 근무자들이 내년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국 취약성이 심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른 것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국제금융기구 파견 직원과의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번 회의는 최근 국제사회 동향을 고려해 기구별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정부 대외정책에 대한 제언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됐다.

WB·IMF 이사실에서는 내년 세계 경제 전망 등에 대해 보고했으며, 참석자들은 고물가 지속, 신흥국 취약성 심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기후변화 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실에서는 10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ADB 총재와의 면담에서 논의한 기후혁신기술지식허브(K-Hub) 신설 논의 동향을 공유하는 등 ADB의 기후변화 지원 강화 전략 등을 보고했다.

이외 미주개발은행(IDB)의 신임 총재 선출에 따른 영향,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우크라이나 지원 현황,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한국사무소 설립 추진 현황 등이 논의됐다.

방기선 차관은 "최근 개도국 부채 문제 심화, 기후변화 대응 및 보건·의료 지원 등 전 세계적 협력이 필요한 다자 협력 의제에서 국제금융기구의 중요성과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걸맞게 국제사회 내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금융기구 동향 파악을 바탕으로 적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현지에서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논의된 국제사회 동향 및 정책 제언을 대외정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본부-현지 현안 점검 체계를 정례화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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