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기침체 불안에 6거래일 연속 하락...WTI 0.62%↓

입력 2022-12-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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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공급 불안은 경기침체에 비해 부차적인 문제”
미국 11월 PPI 예상보다 높아, 경기침체 불안 여전
중국, 방역 완화하나 봉쇄 여파 몇 달간 지속할 전망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경기침체 불안이 커지면서 6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4달러(0.62%) 하락한 배럴당 71.0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05달러(0.07%) 떨어진 배럴당 76.10달러로 집계됐다.

로버트 야거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면 공급 불안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의 유가 상한제에 대응해 원유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장 초반 유가는 1%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확대됐다.

야거는 “연준이 11월 PPI를 바탕으로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수도 있다”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제가 내년 얕고 짧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중국과 유럽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일부 완화했지만, 향후 몇 달 동안은 지난 봉쇄의 여파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존 경제가 이미 침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다음 주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한 주간 약 10% 떨어졌다. WTI는 4월 이후, 브렌트유는 8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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