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은행은 '2009년 경제전망' 수정안을 발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외수요 부진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2.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 부문의 경우 취업자수는 기업의 고영 여력의 악화 등으로 13만명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실업률은 전년대비 0.4%포인트 증가한 3.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간별로는 상반기중 취업자수 감소 폭이 확대됐다가 하반기 들어 경기부진 완화, 추경예산 집행 등으로 취업자수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원자재가격 및 임금 안정, 수요압력 약화로 인해 2.7%를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오는 2분기에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범위내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3.4%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 가격의 둔화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데 기인한다.
올해 경상주지는 18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및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
한편, 2010년에는 세계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겠으나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0억 달러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